금리인하 안하면 디플레이션 온다?(+일론머스크 캐시우드)
금리인하를 안 하면 디플레이션이 온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그 근거는 무엇이며 어떤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한 걸까?
아래 글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목소리를 누가 냈는지 그리고 어떤 근거를 가지고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전에 '디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생소하거나 개념을 이해하고 싶다면 아래의 글들을 먼저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금리인하 필요성을 주장한 일론 머스크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Drop 0.25%'라는 답변을 했다. 연준이 금리를 0.25% 인하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전 세계 시장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그리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금리인상보다는 금리인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은 디플레이션이 유발된다는 것이 그 주장에 대한 이유다. 디플레이션이 오면 통화량 축소와 함께 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활동이 장기간 침체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디플레이션은 '대공황'을 유발할 수 있는데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일론 머스크는 그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 강조한 제프리 건들락
월가의 채권왕으로 유명한 더블라인 캐피털의 CEO 제프리 건들락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를 했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은 2020년에 비해서 훨씬 더 높은 수준이며, 연준이 이번 FOMC에서 0.75% 금리 인상할 것을 예측하지만 0.25%만 인상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프리 건들락은 예전 일드커브 역전 현상 당시에도 경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언급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자신의 트위터에 언급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이상 신호'라고 말했다.
일드커브 역전 현상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일드커브 역전현상이 3월과 6월에도 있었으나 폭도 크지 않고 기간도 짧았기 때문인데, 7월 이후에는 역전폭 확대와 함께 기간도 장기간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5년 물과 30년 물도 역전되면서 장단기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기에 더욱 금리인하를 통해서 경기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펼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크 인베스트 캐시 우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항상 강조하고 투자의 기준으로 삼았던 Ark Invest의 수장 캐시 우드 역시 최근 Ark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인터뷰를 통해서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궁금하다면 아래의 영상을 한 번 시청해보기를 추천하며, 38-39분부터 짧게 보더라도 일드커브 역전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기침체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은 낮아질 것이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머스크나 건들락의 생각처럼 디플레이션의 위험성에 대해 더욱 강조했다.
금 가격이 안정적이고 공급망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을 하면서 폭발적으로 상승했던 인플레이션 압력은 사라지고 경기침체로 인한 디플레이션을 걱정했다.
나중에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디플레이션을 촉발시킨 하나의 원인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디플레이션 걱정하는 이유
그렇다면 왜 다들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걸까? 디플레이션은 화폐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플레이션과 반대되는 상황인데, 물가의 하락을 뜻하며 한 마디로 '돈이 귀해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돈이 귀해지면 소비자들은 큰돈이 지출되는 집이나 자동차 등 할부나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꺼려하게 된다. 돈의 가치가 계속 오르기 때문에 내가 같은 돈을 낸다고 하더라도 더 큰돈을 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실제로도 숫자만 같을 뿐이지 더 내는 것)
기업 역시 설비 투자에 더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끝날 때까지 투자를 미루고 이는 더욱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낸다. 결국 생산한 상품의 가격이 하락하면 기업도 이윤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와 투자가 모두 감소하고 이로 인해서 고용 감소 및 임금 하락을 야기한다. 그다음 단계로 실업이 늘어나고 소득의 감소가 생기면서 경제 전반의 수요 감소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생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디플레이션 스파이럴 현상(Deflationary spiral)이라고 부른다. 디플레이션이 더 극심한 디플레이션을 불러오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이다.
디플레이션 현실적으로 올까?
그렇다면 우리가 여기서 가장 주의 깊게 보아야 하는 것은 디플레이션이 실제로 올까? 에 대한 질문이 아닐까 싶다.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과거
과거 뉴스 기사들을 몇 개 가져왔다. 그 당시도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갈등 등 지금과 비슷한 여러 문제들이 있었으며, 경기도 매우 안 좋았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로 거래가 없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온갖 비관적인 뉴스들이 쏟아졌었다.
날짜만 가리면 어제 나온 뉴스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걱정 및 집 값 하락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있는 기사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두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이며, 우리는 디플레이션을 겪지 않았다.
일본의 과거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나라가 바로 옆에 있는 '일본'이다. 소위 [잃어 비린 30년]이라고 부르는 시기와 부동산 버블 이야기는 매번 나왔던 이야기이며 디플레이션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일본과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플라자 합의와 루브르합의를 통한 금리 인하로 부동산이 폭등했다. 이때 버블이 엄청나게 끼게 되는 촉매제가 되었고,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주는 기준 자체가 낮아지면서 시중에 엄청난 돈이 풀렸다.
이 당시 부동산뿐만 아니라 일본 주식도 폭등을 했다.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다시 재투자하는 등 버블이 쌓일 대로 쌓여갔고, 보다 못한 정부에서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의 총량을 규제하기 시작했으며 부동산 경기가 엄청나게 폭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의 세계경제 역시 엄청나게 풀린 돈을 금리인상을 통해서 다시 회수하고 있으나, 일본처럼 은행에서 빌리는 돈 자체를 막아버리는 정책을 따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과거 일본과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예상할 수 있는 구간에서 폭락은 일어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고, 역사는 반복되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현금 보유 및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디플레이션 또는 인플레이션의 여부와 상관없이 내일을 준비를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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