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캣 바운스인지 상승 추세 전환인지 모를 때 대처방법
지금의 증시 상황은 그야말로 '혼돈'이다. 어디가 바닥인지 확인하러 가는 것처럼 엄청나게 하락을 하던 S&P 지수는 3.1%, 나스닥 지수는 3.3% 급등하면서 이를 두고 데드캣 바운스인지 추세 전환으로 이어져 상승으로 오를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다.
지난주 미국의 CPI 지수 발표 후에도 지속적인 하락을 하다가 연준에서 인플레를 올해 안에 잡겠다는 확신에 가득 찬 발표 때문인지 몰라도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나는 데드캣 바운스라고 생각하고, 아직까지는 매수를 하지 않고 현금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이유들에 대해서 아래에 나열해보고자 하니 읽어보고 투자에 도움을 받기 바란다.
데드캣 바운스 란?
데드캣 바운스는 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튀어 오르기 마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끝없이 하락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락 도중 반등을 보이며 천천히 하락하는 모습을 일컬어 영국 증권가에서 시작된 말이다.
쉽게 말해서 30% 이상을 하락하고 4~5% 정도를 반등한다면 이를 기술적 반등으로 데드캣 바운스라고 하는 것이다. 이 뒤에는 추가적인 하락이 나오기 마련이며, 보통은 손절 시 이런 약간의 반등이 생기면 손절을 하고 현금 확보를 최대한 하는 편이다.
데드캣 바운스 생기는 이유
데드캣 바운스 현상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주식시장이 인간의 '심리'를 반영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괜찮은 주식이 엄청난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다면 해당 주식에 대한 믿음이나 확신을 가진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 찬스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저가에 매수하기 위해서 하락폭이 클 때 매수하게 되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매수주문이 쌓이고 매수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이다.
데드캣 바운스라고 생각하는 이유 4가지
우선, 이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절대 맞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해당 의견만을 읽어보고 본인의 투자에 사용했다가 손실을 보거나, 저가 매수의 기회를 놓칠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하기 바라며 글을 작성하겠다.
데드캣 바운스라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악재의 해소가 완벽하게 되지 않았고, 남아있는 하락의 이유들이 아래에서처럼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연준의 긴축 정책
아직 연준의 긴축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자이언트 스텝'을 진행하면서 시장에는 적지 않은 충격이 왔지만, 지금까지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서 기업들의 줄도산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기업들이 대출 이자 갚고 버틸만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아직도 '스텝'은 여러 번 남았다. 긴축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p 인상)' 또는 '빅 스텝(금리 0.5p 인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연준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물가를 잡는 것이기 때문에 희생자가 나오더라도 감안하고 진행시켜야 하는 긴축인 것이다.
전 세계 긴장 장기화
지금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러-우의 관계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앞으로 어떤 형태의 국면으로 진행될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의 주식 가격이 저렴한지, 비싼지 알 방법이 없다.
앞으로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해당 사태의 긴장 완화인데,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경기 회복에는 더욱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
게다가 오늘 러시아가 100여 년 만에 국채 채무 불이행하는 '디폴트' 상태로 접어들면서 더욱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러시아는 돈을 지불했으나 이걸 받지 않으면서 돈이 '공중에 붕 떠버린 상태'가 되었다.
사실 돈을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건 어쩌면 기축통화로 쓰이는 달러 자체에 대한 '반항'을 하기에 적합한 이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되고, 반미 국가들끼리 뭉쳐서 별도로 거래를 한다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쪽은 러시아에게 원자재를 받아서 사용했던 국가들이 될 가능성도 있기에, 미국 주식 자체의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지속
위의 이야기와 어찌 보면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기미가 전혀 없기 때문에 상승 추세로 강력하게 전환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대립구도가 확실히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일본, 호주와 러시아와 중국, 브라질 등 서방국가와 사이가 좋지 않지만,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이 하나둘씩 연합을 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자원을 상대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우방국가들은 모두 골머리를 썩을 것이며, 물가는 당연히 치솟을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 내에서도 여론이 뜨겁다. 바로 각종 원자재의 값이 엄청나게 치솟으면서 가장 대표적 예시로 미국의 기름값이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가면 미국이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이겠지만, (미국/일본, 러시아/중국 중 신뢰도가 높은 쪽을 고르면 된다.) 과연 그렇게 장기화될 때까지 세계경제가 얼마나 고통을 겪어야 하고, 주식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비슷한 패턴
전에도 FOMC 회의가 끝나고 나서는 "특별한 내용이 없네?"하고 올랐다가 다음 FOMC 회의가 끝날 때 즈음해서 전저점을 뚫고 내려가는 하락을 보여줬다. 이렇게 속은 게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패턴과 똑같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는 것.
아직 미국 CPI 지수와 금리인상 등 앞으로 발표되어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나 많이 존재한다. 지수 발표 이후에 반등했다가 다음 지수 발표 전에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지금까지 여러 번 봤기에 패턴을 '학습'한 사람이라면 특별한 이유 없이 쉽게 매수 버튼에 손이 가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다.
주식시장 방향을 모를 때 대처방법
이런 불확실성이 짙은 시장에서 과연 우리와 같은 개미가 할 수 있는 대처방법은 뭐가 있을까? 내 입장에서는 단 하나의 방법밖에 없다고 본다.
그건 바로 '현금보유 + 분할매수 전략'이다. 분할매수를 통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풀 매수는 지양하면서 적당한 수량을 모아가는 방법을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바닥을 함부로 예상하고 한 번에 대량으로 매수했다가 바닥 아래 '지하실'을 구경하는 경우가 너무나 허다한 시장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그만큼 매수에 신중하고, 가능하다면 상승 사이클이 올 때까지 본인이 철저히 분석한 기업을 매수하고 배당금이 있다면 배당을 받으면서 시장에 살아남는 사람이 다음 상승 사이클에 더욱 큰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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