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주식의 상관관계, 투자 전에 알아두면 좋다
이번 글에서는 투자 전에 알아두면 좋은 환율과 주식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원달러 환율이 1년 사이 완벽한 우상향 차트를 그리며 올라가고 있다. 그와 반대로 주식은 환율의 상승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우하향 차트를 그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코 앞에 두고 있는데, 왜 주식은 연일 최저가 갱신 알람이 오는 걸까?
환율 이란?
환율이란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돈과 외국 돈의 교환하는 비율을 뜻한다. 1달러를 사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돈이 얼마가 필요한지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 환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환율이 지금 1,290원대를 유지 중인데 이는 1달러를 사기 위해 우리나라 돈(원화) 1,290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환율이 상승할수록 달러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원화의 가치는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그 나라 정부의 재정과 경제상태가 환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해당 국가의 경제는 어려운 상태라고 해석하면 된다.
베네수엘라에서는 2021년 기준으로 1달러의 가치가 170만 볼리바르(화폐단위)를 넘어간다고 하며(아마 지금은 더 올랐을 것), IMF 당시 우리나라 환율은 2,000원 가까이 올랐었다는 것을 참고하자.
그런 와중에 현재 원달러 환율 1,300원 시대가 온다며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어떤 상관관계가 있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환율이 오르는 것을 걱정하는 걸까?
환율과 주식 상관관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인하 발표에 따라서 환율의 변화를 가져오고 이는 경제에도 여러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부분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래에서는 차트를 보고 환율 상승과 하락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환율 상승
전 세계에 달러가 많이 뿌려졌다고 생각하면 연준은 '긴축'을 시작한다. 그 시작이 우리가 작년에 한창 말 많았던 '테이퍼링'이며, 테이퍼링 이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주식시장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그 이유는 가장 안전하게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 미국의 은행으로 전 세계의 달러가 모이고, 이는 달러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달러 가치 상승 및 주식의 가격 하락을 불러온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환율 하락
반대로 금리를 인하하면 저렴해진 이자 덕분에 기업들은 앞다투어 대출해서 투자를 하고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것이다.
유동성 공급으로 기업은 투자를 늘리고 저렴해진 원가와 이자 덕분에 순이익이 높아지고 주식이 상승하게 되고, 경제가 팡팡 잘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것은 수출의 증가를 뜻하는데, 수출이 잘 되면 외화(=달러)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우리나라 내에 달러 공급이 많아지는 것이다.
수출의 증가로 인해서 달러 공급이 많아지니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당연히 달러의 가격은 내려갈 수밖에 없고, 기업의 실적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가 역시 상승한다.
한국 주식 미국 주식 시장별 미치는 영향
우선 아래의 글을 읽기 전에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주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해당 기업의 실적과 가치, 해당 산업군의 성장성과 기대감 등 펀더멘탈 및 다른 요소들이다.
환율만으로 주가 흐름이나 전망을 예측한다는 것은 투자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지표'로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한국 주식
한국 주식 시장인 코스피나 코스닥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환율 상승으로 인해서 원화가치가 하락한다. 따라서 국내 투자 중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그로 인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화가치 하락
- 원화가치 하락으로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
- 주가 하락
미국 주식
미국 주식의 경우, 매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순서는 ①원화 입금 ②달러 환전 ③미국 주식 매수의 순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면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해서 1,000원으로 살 수 있었던 주식을 1,200원 주고 사야 하고 이는 매수 시점부터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주식의 경우는 내가 원달러 환율이 낮을 때 매수했다는 전제하에, 주가 하락과 동시에 환율이 상승하면서 어느 정도 수익률 방어가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왜 하락할까?
지금 삼성전자도 그렇고 하이닉스도 그렇고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그런데도 주가는 지지부진함을 넘어서 악재라도 쏟아진 것처럼 하락하고 있다.
그 이유는 FED의 금리인상뿐만 아니라 원자재 및 유가 급등으로 인한 '초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아무리 물건을 많이 내다 팔아도 제조원가 자체가 올라버려서 '앞으로 벌고 뒤로 까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지금의 주가 하락은 시장 전체의 하락이며, 불안정한 국제정세 + 원달러 환율 상승 + 불안한 심리 등 여러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는 '공포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펀더멘탈이 튼튼하고 실적이 좋은 기업은 이런 시장에서 매수 기회라 생각하고 꾸준히 모아간다면 시장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했을 때 큰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즉, 미래가치만 보고 투자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으며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군이라면 과감히 분할매수(?)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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