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설 내용 요약 당분간 투자 주의해야 하는 이유(+금리인하)
이번 글에서는 파월 연설 내용 요약 및 금리인하 기대 말고 투자도 주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여름 전에는 다시 연준이 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긴 상승랠리가 올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물론 미래는 모르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희미해졌다'라고 표현을 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던 어제 파월의 한 마디에 모든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부터 '묻지 마'식 투자 또는 빚을 내서 과도하게 투자하는 행위는 당분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어떤 일이 있었기에 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는지, 파월은 뭐라고 이야기했기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지 아래 글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파월 연설 전 경제지표 발표
어제 파월의 연설과 함께 경제지표 중에서 시장에 그래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두 개의 지표가 발표되었다. 투자자들은 파월의 발언과 함께 지표 발표까지 총 두 가지의 사안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서 아마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아래에서는 경제 지표가 어떻게 발표되었는지와 함께 경제지표 발표 후 파월의 발언에서 어떤 것들이 문제가 되어 시장의 하락을 야기했는지도 알아보도록 하자.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개인소비지출은 미국 내 소비 물가의 전체 평균 상승도에 대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PCE라고 주로 부르며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을 줄여서 부르는 것이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바로 알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예측보다 높게 나오면 이 역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수치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전에는 6.8%였으나 지금 6.3%로 많이 하락한 것을 보고 이제 인플레가 정점을 찍었고 내려오고 있다고 섣불리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도 '인플레이션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다.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위의 PCE에서 물가의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의 가격을 제외한 물가지수를 나타낸 것으로 Core PCE라고 부른다. 이 역시도 예측 범위였던 4.7%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4.6%를 보여주었기에 많은 투자자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물가지표의 예상치는 전체적으로 고점에서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이는 아직 이벤트의 시작도 아니었다.
연준 파월 의장 연설 내용
위의 지표 발표 이후에 시장은 별로 흔들림이 없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한 마디에 시장은 크게 하방으로 내리꽂았다. 그의 발언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을 그대로 읽어보기 바란다.
읽기 귀찮은 사람은 아래의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면 된다. 내가 간단히 요약을 해보도록 하겠다.
현재의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
현재 FOMC의 가장 큰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것이다. 물가의 안정은 연준의 책임이면서 경제를 유지하는 근간이 된다. 만약 물가를 안정시키기 못하면 경제는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는 강력한 노동 시장의 조건을 달성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건전한 노동시장을 해치는 주요한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므로 현재의 금리에 대한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고통이 따르더라도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높은 금리와 낮은 성장 그리고 유연한 노동시장 여건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일부 가계와 기업에는 고통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드는 '고통의 비용'이라고 봐야 한다. 만약 지금의 고통을 겪지 않으면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지금 금리는 높지 않다
인플레이션율을 2%로 돌리기 위해서 정책 기조를 (금리인상 스탠스) 유지하고 있으나,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높은 수준이다.
또한 노동 시장도 극도로 타이트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금리 위치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예상을 멈출 장소가 아니다.(앞으로 계속 금리를 올릴 거라는 뜻)
과거 빠른 금리인하는 침체를 불러왔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 지난번 경기침체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기 바란다.
과거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파월은 1980년대 볼커의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시도 도중 금리인하를 조급하게 했다가 결국 다시 금리인상을 한 사례를 들면서 '여러 차례 실패(multiple failed attempt)'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이는 '조급한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2%대로 맞추기 위해서는 매우 긴축적인 통화정책(Restrictive Monetary ultimately needed)이 필요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현재의 조치를 지속, 유지하겠다는 말을 마무리로 발언을 끝냈다.
당분간 투자 주의해야 하는 이유
이외에도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인 패트릭 하커 및 애틀랜타 연은 라파엘 보스틱 역시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으로 유지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며, CPI나 다른 경제지표를 봐도 물가상승률이 잡히지 않는다면 75bp 재인상을 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매파적이기로 유명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인스 연준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갈 거라고 예상하고 금리 역시 물가 압력 완화에 도움이 될 만큼 높지 않다고 이야기했기에 연말까지 3.75%에서 4.00% 이상의 금리도 충분히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9월에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소비자 물가지수가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만약 9월에도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이 유지된다면 빚이 많은 사람들은 점점 이자 내느라 정신없어지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리라 생각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75bp나 50bp나 지금보다 더 올리는 건 어쨌든 확정이며,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언급은 아예 없기에 은행에서 빌린 돈이 많은 사람일수록 점점 더 고통스럽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다.
아마 이자 갚느라 앞으로 삶의 질도 떨어질 것이며, 경기가 침체되는 시퀀스로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것은 올해 연말부터 내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투자를 줄이고 현금 확보에 힘을 써야 한다. 지금 이미 투자되어 '물려있는' 상황이라면 손절은 무리수가 될 수 있으나, 물타기를 해서 평단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현금 확보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부동산 '빚투'를 했다면 이건 자신의 여건에 따라 손절 또는 버티기에 대한 선택을 강요당할 것이라 생각한다. 최대한 추가 소득을 늘리고 다음 상승이 올 때까지 버티거나, 아직 하락이 해당 지역에 큰 폭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라면 빠르게 매도 후 현금을 확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본다.(어찌 되었든 현 경제상황을 언급할 뿐 모든 투자 및 손절은 본인이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만약 신규로 투자시장이 저렴해졌다고 해서 투자할 생각이라면 연준의 기조를 살펴본 이후에 투자하기를 바란다. 공부 없이 '스스로의 확신'없이 남의 말만 듣고 함부로 진입했다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잃는 것만큼 아까운 것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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