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주가 전망 반도체 분사가 미치는 영향
DB하이텍 주가 전망과 최근 불거진 반도체 분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며칠 전 DB하이텍 분사에 대한 이슈가 나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충격을 받았다. 주가가 -15%나 하루에 빠져서 충격을 받은 건 물론이고, 여태까지 사업부문 분사(물적분할)를 통해서 좋은 결과를 본 적이 없는 투자자들은 당연히 도망치기 바쁠 수밖에 없었다.
DB하이텍은 매각 이슈나 지주사 전환 이슈도 겪었던 종목으로 실적에 대한 악재보다 여러 가지 다른 악재들 때문에 생각보다 주주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주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의 SK나 LG의 기업 분할 사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물적분할을 하면서 기업이 돈을 긁어모으는 행태는 비난받아온지 꽤 됐다. 하지만 이런 이슈들이 한두 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나오는 걸 보면 아직 투자에 있어서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기는 멀지 않았나 싶다.
예전부터 이런 이슈들이 있을 때 정부에서는 사업부 분사에 대한 규제장치를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규제하는 것이 없는 것을 보면 하지 않을 생각인 것 같기도(?) 하다.
DB하이텍 개요
DB하이텍은 부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해외에도 지사가 있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부문으로는 웨이퍼 수탁 생산과 판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운드리 부문과, 디스플레이 구동 IC 및 자사의 제품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펩리스 부문으로 나누어서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익은 파운드리 사업부문에서 나오고 있지만, 약 20% 가까이 되는 비중이 펩리스가 차지하고 있다.
작년부터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삼성을 제외하면 가장 주목받던 기업이 DB하이텍이었던 만큼, 대부분의 주주들이 지금의 코스피 하락에도 언젠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함께 기적처럼 다시 일어날 주식이라고 생각하면서 소위 '존버'를 외쳤을 것이다.
국내 웨이퍼 생산능력도 뛰어나고, 아래 사진처럼 영업이익률도 뛰어난 기업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활황이 시작되기만 하면 우상향이 거의 확실시되는 기업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다시 한번 소위 '물적분할'이라 불리는 반도체 사업부문 분사 이야기까지 나오고 52주 최저가를 찍으면서 아마 주주들에게는 큰 실망감과 함께 자산이 줄어드는 필요 없는 경험까지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갑자기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DB하이텍 반도체 분사 이유
DB하이텍의 주가가 엄청나게 하락하면서 왜 그런지 문제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반도체 설계 분야를 아예 분사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뉴스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도체 부문 분사를 하려는 이유는 뭘까? DB그룹에서는 이번 사업부문 분사를 통해 파운드리와 펩리스 두 가지 사업으로 재구성하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 매출이 잘 나오고 앞으로도 성장세가 기대되는 파운드리만큼 펩리스 분야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물적분할에 대한 검토를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물적분할이 미치는 영향
만약 DB하이텍이 물적분할을 한다면 앞으로 기업과 주주에게 미칠 영향은 뭐가 있을까? 각각을 구분지어서 확인해보고자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물적분할은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좋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환영하지 않는 분할이다. 인적분할과 달리 주주에게 도움이 될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기업에 미치는 영향
기업 입장에서는 물적분할이 꽤나 괜찮은 하나의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모기업에서 수익성이 괜찮은 분야만 사업체 분사를 통해 투자금을 유치하고 취등록세 및 법인세가 낮아지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모기업에서 신생 기업의 지분 100%를 소유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
주주 입장에서는 오히려 단점만 가득한 것이 바로 물적분할이다. 내가 선택한 기업의 투자 포인트이자 핵심 캐시카우가 빠져나가버린 모기업 주식만을 들고 있어야 하고, 결국 '앙꼬 없는 찐빵'이 되어버린 주식만 남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해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신생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자 한다면 주주가 아니었던 다른 투자자들과 똑같은 상황에서 매수해야 하므로 득이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게 되는 것이다.
주주들이 지금 불안해하고 매도세가 엄청나게 나오는 이유도 이해를 할 수밖에 없다. 과거 '너무나 많은 사례'들이 물적분할 이야기가 나온 후에 해당 주식의 주가가 어떻게 변하는지 조금만 알아보면 다 나온다.
LG엔솔이나 SK이노베이션의 사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 주식시장은 믿을 게 못돼~"라거나 국내 주식이 아닌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선진국에 속하는 국가의 기업들은 바보라 인적분할을 하는 것이 아닌, 기업에 대한 주주들의 집단소송이나 제도적으로 '주주의 권리보호'가 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쉽사리 핵심 사업부만 쏙 빼먹는 '분사'에 대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이 분사 이슈는 '검토'라는 공시와 함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결국 DB하이텍에서 반도체 사업부 분사를 결정하고 물적분할을 한다면 한번 또 거센 폭풍이 한 차례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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