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무조건 나쁜걸까? 고정금리의 단점 3가지
이번 글에서는 변동금리가 무조건 나쁜지 그리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정금리에 단점 3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최근에 금리인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금리를 곧 인하한다는 기대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매수하려고 하는 것 같다.
오늘 관심 있었던 아파트 단지의 모델하우스에 가보니 청약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내 친구의 경우도 집을 매수할 때 은행에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했는데, 더 비싼 이자를 감당한다고 하더라도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유를 물어보니 아직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가 심하고, 지금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을 거라는 불안함과 함께 금리를 더 인상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역시 합리적인 대답이지만, 과연 변동금리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무조건 나쁘고 고정금리가 좋은 걸까? 두 가지의 간단한 뜻과 함께 단점은 없는지, 변동금리가 좋을 수는 없는지도 한 번 고민해 보도록 하겠다.
고정금리 란?
고정금리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일정 기간 동안 약정한 금리가 변동 없이 고정되어 있는 금리를 말한다. 주로 예금 또는 채권이나 기업어음 등이 가장 대표적인 고정금리 상품이다.
주로 금융채 금리에 연동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지금과 같은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의 금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시기에 선호하는 대출금리 방식이다.
아무래도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이 형태가 아래의 변동금리보다 더 비싼 금리를 요구하는데, 그 이유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고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주면 은행 입장에서는 추가 이익분에 대해서 기회비용을 날릴 가능성이 있기에 그걸 금리를 조금 더 높여 받음으로써 상쇄하려고 하는 것이다.
변동금리 란?
변동금리는 위의 고정금리와 달리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일정 기간 동안 적용되는 금리가 거시경제의 흐름과 함께 움직이는 금리를 말한다.
즉, 거시경제의 상황이 안 좋아지고 물가 상승압력 때문에 금리를 높이게 되면 내가 매달 내야 하는 이자금액도 함께 오르고, 반대로 경기가 어려워져서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내 이자금액도 함께 감소하는 형태의 금리를 말한다.
변동금리는 시장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선택하는 편이 현명하며, 아마 금리인상을 급격하게 하기 전인 2021년 초에 해당 금리형태를 선택해서 은행에서 돈을 빌렸던 사람이라면 지금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으로 인해서 엄청나게 고통을 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 시작한 '특례보금자리론'을 알아본다면 이자부담을 줄이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아래의 글도 참고해 보기를 바란다.
혼합금리 란?
혼합금리는 요즘 은행에서 가장 많이 하는 형태의 방식으로, 위의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은행에서 일정기간은 고정금리를 유지해 주고 그 뒤에는 변동금리로 바꿔주는 식이다.
내 주변에도 혼합금리로 고정 10년 + 변동 30년 이런 식으로 은행에서 고객의 니즈도 맞춰주고 변동금리로 인해서 높은 수익률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상품들을 통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사람들을 많이 봤다.
변동금리 무조건 나쁜 걸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고정금리'다. 그만큼 사람들은 변동금리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한다. 더 현실적으로 말한다면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가 더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출을 받을 때는 개개인의 상황과 매크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서 조금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고정금리가 '무조건 좋다'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맞다.
그 이유를 아래에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저렴한 금리 무시 못한다
그렇다. 지금과 같은 매크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정금리가 짱'을 외치고 있다. 주변에서도 집을 산다고 하면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차를 보면 금리인상이 아직 추가로 될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고, 대한민국의 경기도 좋지 않기 때문에 변동금리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더 갈 거라고 지레짐작을 한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고정금리는 금리를 고정해 주는 대신에 반드시 '반대급부'가 따라오는데 그게 바로 변동금리를 선택했을 때보다 더 비싼 금리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은행에서 돈을 대출할 때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비쌌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물론 미래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그런데 금리가 무조건 더 오를 것만 생각해서 무작정 변동금리를 안 좋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금리가 더 저렴한 변동금리를 선택했는데, 금리인하를 하게 된다면 당연히 고정금리보다 내는 이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이득을 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장점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자.
대출기간을 고려할 것
보통 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을 하는 경우에는 대출을 실행하는 기간이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50년까지도 존재한다. 이렇게 초장기간 동안 돈을 빌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조건 큰 변화가 없는 '고정금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변동금리는 뭔가 내가 시장을 예측해야 할 것 같고, 시장에 내가 대응하지 못하면 큰 손해를 볼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소제목에서 말하는 '대출기간'은 단순히 우리가 주택담보대출을 할 때 정하는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 집을 은행에서 돈을 50년 만기로 빌려서 매수했다고 하더라도 꼭 그 집에 50년을 거주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만약 부동산 사이클을 알고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하기 위해서 잠시 거주하는 거라면, 실제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기간은 2년에서 4년 사이인 경우도 꽤 많다.
이 때는 보편적으로 금리가 더 높은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거주 조건 때문에 2년을 거주하고 나가야 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1년에 약 5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근거는 아래 표로 대신하도록 하겠다.
구분 | 대출금리 | 월 납부이자 | 2년간 이자 지출액 |
고정금리 | 4% | 100만 원 | 2,400만 원 |
변동금리 | 1년 3%, 다음 1년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3.5% |
1년 간 - 월 75만 원 1년 간 - 월 87.5만 원 |
1,950만 원 |
대부분 실제로 고정금리는 변동금리에 비해서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차이는 약 0.75%에서 1%가 일반적인 수준이니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는 반드시 해당 주택에서의 출구전략과 기간을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고정금리 단점 3가지
사람들이 좋다고 외치는 고정금리에도 단점은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떤 단점들이 존재하는지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동의할 수도 있지만, 개인 사정에 따라서 그렇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은 감안하기 바란다.
금리가 비싸다
변동금리에 비해서 금리가 높게 책정되어 있으며, 은행 입장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으로 인한 기회비용을 최대한 잃지 않아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보다 더 높은 월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보통은 1% 정도 더 높은 금리를 주고 '고정'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게 말이 1%라서 적게 느껴지겠지만, 빌리는 액수가 워낙 크다 보니 1% 차이가 1년에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렇기에 이런 부담을 가지고 고정금리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영원한 고정금리는 없다
그렇다. 사람들은 대부분 한 번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놓으면 '나는 고정이라서 상관없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봤다. 하지만 얼마 전 크게 이슈가 되었던 '신협 사건'에 대해서 들어본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고 있던 고객들에게 앞으로 '여신거래기본약관' 중에서 국가 경제 및 금융 사정의 급격한 변동 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약관이 존재하니 이를 통해서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국가 경제 및 금융 사정의 급격한 변동에 대한 '확대해석'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금리를 높인다는 것에 대한 내용은 철회가 되었지만, 실제로 내가 당사자였다면 두 배가 된 금리를 보고 가슴이 덜컹하고 내려앉았을 것이다.
실제로 영원한 고정금리는 없다. '여신거래기본약관'에도 나와있는 것처럼 은행이 위급해지거나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 언제든지 금리를 변동으로 변경할 수 있고 이 약관에 대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모든 사람이 동의를 하고 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매크로 대응 불가
마지막으로 고정금리 상품은 매크로에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경기가 어려워지고, 실업자 수가 폭증해서 연준 및 한은에서 유동성 공급을 통해서 경기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펼친다고 하더라도 고정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은 여전히 비싼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매크로에 대응을 하지 못해서 조금의 안전을 추구하다가 금전적인 손실을 보는 경우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고정금리가 최고'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것이 자산 증식을 위한 기본적인 마인드셋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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