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LNG 관련주 매수는 신중해야 하는 이유 2가지
천연가스 LNG 관련주 매수는 신중해야 하는 이유 2가지라는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한다. 국내의 천연가스 비축량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내용의 뉴스를 한 번쯤은 접해봤을 것이다.
천연가스(LNG) 국내 도입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비축량이 전체 용량의 25% 수준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이 정도 비축량이라면 거의 '바닥'에 가까우며, 겨울에 우리나라에 가스가 부족해서 위기가 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까지도 나왔다.
천연가스가 부족한 이유
우리나라의 천연가스가 부족한 이유는 뭘까? 가장 큰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푸틴 발(?) 정치적 문제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러시아가 '자원 무기화' 전략을 쓰면서 유럽으로 공급하던 천연가스(LNG) 공급량을 20%로 대폭 감소시키면서 유럽이 가스 구입을 북미로 돌렸다.
결국 북미의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도 천연가스를 확보하는데 더 큰 비용을 써야 하며, 결과적으로는 수요가 늘어 공급이 따라서 늘어야 하는데, 북미 천연가스 LNG 터미널의 화재 때문에 다른 지역은 공급이 아예 막혀버린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겨울까지 추가적으로 천연가스(LNG)를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일단 수요의 증가 및 공급의 감소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확보를 최우선으로 할 것으로 보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우리나라 전체의 도시가스 공급을 책임지고 있으며 발전용 LNG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천연가스 확보를 서두르지 않을 경우에 우리나라 산업 및 민생 전체에 엄청난 타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 정부 천연가스 관련 정책
이번 정부에서는 전정권의 '탈원전'정책과 반대 기조로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및 석탄, 액화 천연가스(LNG) 등 각 발전원에 대해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한 에너지를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60%까지 감축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력 강화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에 에너지 관련주들에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에너지 관련주는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IRA)'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으니 아래 글도 참고하도록 하자.
천연가스 LNG 관련주
천연가스 LNG 관련주 중에서 대표적으로 우리가 알만한 기업은 누가 뭐래도 '한국가스공사'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 이외에도 관련된 주식들이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천연가스 공급량이 주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1983년에 설립되어 천연가스 도입 및 판매를 시작한 기업이다. 1999년 증권시장에 상장하였으며, 천연가스가 생산되는 해외 생산지에서 LNG를 도입해 국내 발전사 및 도시가스사에 배관망 및 탱크로리 등을 통해서 공급하고 있다.
이번 정부의 에너지 관련 정책 흐름에 따라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수소의 제조와 저장 및 공급 등 에너지와 관련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규 개발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3조 5,125억이며,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천연가스 판매에서 나오고 그 외의 매출이 약 7% 정도를 차지하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천연가스 대표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가스공사 기업 전망
우리 정부에서 발표현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살펴보면 천연가스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는 2025년부터 2044년까지 연간 200만 톤의 LNG 공급에 대한 장기 도입 계약을 카타르와 체결한 바 있다.
게다가 영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British Petroleum과 매년 158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당장 필요한 수급에 대한 불은 껐다. 하지만 2024년 490만 톤 규모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향후 130만 톤의 수급 공백이 발생하기에 추가적인 계약을 통해 공급물량을 늘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천연가스 공급계약 체결 공시
오늘 나온 발표로 씨지앤대산전력과 개별요금제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를 발표했으며, 계약금액이 무려 2조가 넘는 2조 8천 억대의 계약이다.
이는 작년인 2021년 매출 대비 10.2%에 해당하는 큰 규모로 굉장한 호재로 인해 지지부진하던 주가를 상승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저점에 포기하지 않고 보유했던 주주들은 큰 수익이 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대우조선해양
천연가스 LNG 가격의 상승과 조선 관련 기업들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물어볼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액화 천연가스인 LNG의 수요가 높아지고 그 이유로 수송선을 이용한 LNG 무역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나라의 조선주들은 LNG 수송선을 제작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관련주 및 수혜주로 지목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천연가스 LNG 관련주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선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LNG 운반선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 그리고 유조선을 제작하는 종합 조선 기업이다. 게다가 군용 잠수함이나 구축함 등 특수목적의 배까지 건조가 가능한 해양 종합기업이다.
2021년에 수주를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다시 활황기가 온다는 말이 돌아다닐 정도로 많은 대형 선박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은 그중에서도 수주를 두 번째로 많이 받은 기업이기도 하다.
러우 이슈로 부진한 주가
현재 이런 좋은 소식에도 주가는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위의 가스공사 사례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모두가 아는 국가 간의 분쟁이다. LNG 운반선 조선사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주가 역시 부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러시아 선사와 계약한 뒤 중도금을 러시아에서 지급하지 않아 계약해지를 통보할 정도로 계약취소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기적으로 부진한 실적과 파업
대우조선해양은 워크아웃을 이미 한 이력이 있다. 워크아웃 이후에는 매출이 늘었지만, 결국 대규모 적자 사태로 인해서 산업은행의 지분이 기업의 50% 이상이 되고 있다.
결국 현대중공업에 매각도 시도된 바 있었으나, 결국 무산되고 말았으며,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로 여겨지는 파업 문제로 인해서 흑자 전환이 어려워 보인다. 임금인상 및 처우개선을 위한 파업을 통해 극적인 타결이 되었지만, 선박 납기일 지연으로 인한 피해액이 어마어마해서 대량 수주에도 웃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 내가 본 바로는 대한민국 조선업계가 그동안 전 세계 1등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물론 뛰어난 기술도 있지만, 저렴한 노동력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의 기사처럼 우리나라 조선업계 근로자들이 점점 고임금이 되다 보면 어느새 조선업계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외국에 단가를 맞추지 못해 수주를 빼앗기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이런 섹터는 투자 시 더욱 철저한 공부와 매크로 그리고 국제정세까지 빠삭하게 알아두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다.
천연가스 관련주 매수 신중해야 하는 이유
천연가스 관련주 매수 시 신중해야 하는 이유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조심해야 할 부분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긍정적 부분과 조심해야 할 부분으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긍정적인 부분
국내에서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빅 3으로 불리는 3사의 합산 수주 목표액의 75%가 이미 상반기에 채워졌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흑자 턴어라운드를 고려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알다시피 장기간 적자였던 기업이 흑자로 턴어라운드 시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보아야 한다.
회사 | 2022년 수주목표 | 상반기 수주액 | 달성률 |
한국조선해양 | 174억 4천만 달러 | 143억 달러 | 82% |
대우조선해양 | 89억 달러 | 59억 3천만 달러 | 66.6% |
삼성중공업 | 88억 달러 | 63억 달러 | 71.6% |
상반기 LNG운반선 물량에 카타르 프로젝트 본계약까지 포함되면서 추가 수주까지 유력해 올해 목표치로 세운 수주 목표는 쉽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카타르 페트롤륨은 대량의 LNG운반선 발주 계획까지 이미 발표했으며 상반기 발주된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빅 3 기업 모두가 좋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 이야기했다.
게다가 Newbuilding price index 역시 18개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조선업이 호황기였던 2009년 이후 가격을 회복하며 앞으로도 수요의 증가로 인해 선가는 지속적 상승을 하지 않을까 라는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부정적인 부분
이는 위에서 언급한 기업들 모두에 해당하는 부정적 부분으로 투자 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니 잘 읽어보아야 한다. 첫 번째 문제는 바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다.
선가는 올라서 좋을지 몰라도 물가가 함께 오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크게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게다가 임금도 파업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원자재 가격 추이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두 번째로는 러시아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끊이지 않는 이슈로 금융 결제 차단 등의 다양한 국제적 제제를 받고 있어 러시아 수주물량을 가지고 있는 조선업계 빅 3가 수주금을 제대로 지급받을 수 있느냐도 실적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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