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과 비트코인 불반등,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 3가지

많은 사람들이 금리의 상승과 함께 모든 자산시장에서 달러가 빠져나가 미국으로 회수되는 모습에 투자자들은 엄청난 하락을 경험했다. 그리고 미국의 경기침체와 함께 주식시장의 하락은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마치 버블닷컴 이후의 10년 이상의 지루한 횡보장처럼 말이다.

 

최근 주식시장 및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거래량도 엄청나게 줄었고, 주변에서도 코인이나 주식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그 이유는 대부분 '존버'를 할 뿐이지 추가적인 매수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비트코인이 8천만 원일 당시 4천만 원 오면 전재산 영끌해서 사겠다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 오히려 무서워서 매수 버튼에 손가락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피를 말릴 거라고 생각했다.

좌측 나스닥종합지수 차트와 우측 비트코인 차트

하지만 최근 여러 지표들의 움직임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나스닥과 비트코인이 어제 말 그대로 불기둥을 보이며 반등을 했다. 나스닥은 2.28% 상승했고, 21K를 잠시 깨고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약 7% 이상 상승하면서 자고 일어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걸까? 아래에서 자산시장이 강력하게 반등한 이유로 생각되는 '인플레이션 완화 시그널' 몇 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아래의 시그널이 있다고 인플레이션이 완벽히 완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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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완화 신호 3가지

인플레이션 완화의 신호는 여러 가지로 살펴볼 수 있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래에서는 인플레이션과 묶여서 대표적으로 살펴봤던 지표들이 현재 어떤 모습이길래 금리인상이 남아있는 시점에서도 이렇게 반등을 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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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운임지수(BDI)

발틱운임지수는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발표되었던 '공급망 이슈'와 묶어서 설명이 가능하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배들이 실어 나르는 원자재의 양과 빈도를 측정해서 나타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공급망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이는 발틱운임지수 차트 정상화 중

위의 사진처럼 엄청나게 상승한 후에 다시 하락하면서 공급망 이슈 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완전한 정상화는 러-우 이슈로 어려울 수 있으나, 지표상 어느 정도 공급망 이슈가 해결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되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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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맥 선물 가격

소맥은 밀을 뜻하는데, 공급망 이슈로 인한 인플레이션 중 심각한 문제가 바로 밀가루를 포함한 곡물 가격이 엄청나게 폭등했다는 뉴스였다.

곡물값 상승으로 인해 일부 사료회사 주식이 말그대로 떡상했다

지구의 '곡창지대'가 제대로 그 역할을 하지 못했고, 공급망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사료 관련주가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폭등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지곤 했다.

미국 소맥 선물은 거의 떡락 수준으로 하락하며 정상화 되었다

하락장에 800% 상승한 사료관련 종목에 관련된 뉴스

하지만 지금 가격을 보면 급상승 이후에 상승 전 가격으로 다시 회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소맥 선물시장에서 수요가 줄었다는 이야기이며, 인플레이션 완화의 대표적 신호로 볼 수 있다. 또한 밀 선물시장에서 투자 자금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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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TI 가격

인플레이션을 확인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지수가 바로 WTI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WTI(서부텍사스유)의 가격 상승은 전 세계의 물가에 곧바로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서부텍사스유 선물 가격 역시 20달러 이상 하락하며 정상화 조짐을 보인다

120달러를 넘어서 엄청난 가격 갱신을 하던 유가도 천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 현재는 100달러선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으니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로 생각할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석유파동 전의 60-70달러대의  WTI 선물 차트를 보려면 한참 멀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지금의 상승이 추세전환에 이은 '찐'상승인지 아니면 잠깐 수급이 몰리면서 상승한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래서 항상 분할 매수하고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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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은 문제들이 여러 가지 있다. 아무리 시장이 선반영 한다고 하더라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공포'다. 게다가 지정학적인 이슈도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고, 대만과 중국의 문제, 또한 미국의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공급을 막으려는 압박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금이 증시의 '바닥'과 가깝고 추세전환이 될 거라 믿는 사람은 대응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및 터지지 않은 이슈들로 인한 추가적인 하락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보기 바란다.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지금의 투자시장은 과거 아무도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하고 지표를 믿기보다는 리스크 대처를 위해서 항상 현금을 준비하고 '바닥'을 함부로 예측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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