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어른들 모시고 가기 좋은 한옥카페 1929 솔직후기
제천으로 와이프 본가가 이사하고 난 뒤로 제천에 있는 핫플레이스 중에서 어른들을 모시고 갈 수 있는 장소를 하나둘 찾기 시작했다. 오늘 소개할 한옥카페 1929는 직접 방문해보고,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격하게 좋아하셨던 곳으로, 아마 제천 근처에서 어른들을 모시고 갈 곳을 찾는다면 이번 글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제천 한옥카페 1929
장모님과 장인어른을 모시고 방문했던 카페가 여러 곳 있었는데, 주차가 불편하거나 블로그에서 보고 방문한 만큼의 만족도를 느꼈던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제천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한옥카페가 생겨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카페 1929는 확실한 콘셉트가 있다. 한옥카페지만 신축으로 멋지게 지어진 한옥카페가 아니다. 1929년에 지어진 한옥을 수리하고 리모델링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카페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한옥카페 1929 주차
아마 아무리 멋진 곳이라도 주차가 불편하면 방문하기 짜증 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옥카페 1929는 주차공간도 생각보다 넉넉한 편이었다. 우선 카페 앞에는 일반 자동차 2대와 경차 전용으로 2대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었으며, 조금만 걸어가면 별도의 주차공간에 약 5~6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한옥카페 1929 메뉴
1929의 가장 큰 장점이자, 어른들이 가장 좋아하셨던 것이 이곳만의 독특한 메뉴들이었다. 여태까지 방문했던 카페들은 보통 멋지게 인테리어를 해놓거나, 사진을 찍을만한 포토스폿을 한두 개 정도 만들어놓고 막상 파는 음료는 거기서 거기인 카페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여기는 메뉴 자체가 특화되어 있으며,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도 많은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커피가 아닌 괜찮은 음료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주문했던'한방 홍시' 또는 '꿀 인삼 바나나'는 어른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음료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젊은 사람들도 매번 마시는 일반적인 커피 말고, '민트 커피' 또는 내가 주문해서 마셨던 '버터크림 커피'를 주문해서 마셔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1929 추천 메뉴
- 바질 토마토 스파클링 - 바질향이 나면서 맛은 토마토 맛이 나는 독특한 음료
- 한방 홍시 - 어른들이 특히 좋아할 맛으로 위쪽은 아이스홍시 + 아래쪽은 쌍화차
- 꿀 인삼 바나나 - 재료만 봐도 맛있어 보이는 메뉴, 어른들이면 '인삼' 함유로 만족할 듯
- 히비스 유자 - 히비스커스의 빨간색 + 유자의 새콤 달달한 맛
- 파인 키위 - 키위와 파인애플의 맛이 조화를 잘 이루고,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주는 음료
- 후르츠 더치 베이비(이건 1,000% 재방문 시 재주문 각) - 아래에서 설명(그냥 무조건 주문 추천)
한옥카페 1929 외관 및 내부
한옥카페 1929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한옥' 그 자체다. 오래된 집이 주는 멋진 느낌과 함께 아무 곳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다.
우리가 사진을 찍은 날은 장마 직전이라 구름이 잔뜩 끼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아래와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굳이 나오지 않아도 집 그 자체가 멋진 풍경이 되었다.
"아마 하늘이 파란색에 뭉게뭉게 구름까지 떠있었다면 더욱 멋진 사진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각종 소품들도 한옥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배치해서 소품들이 주는 올드한 느낌이 1929만의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았다.
제천 한옥카페 1929 촬영 영상
아래 동영상은 내가 직접 방문해서 촬영한 것이며, 실제로 이것보다 날이 맑은 날은 더욱 멋진 영상과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독채를 이용하면 많은 사람들과 분리되어 지인들과 방 하나를 통째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독채가 인기가 많다. 만약 독채가 없는 경우는 건너편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면 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1929 음료 및 디저트 후기
아무리 멋진 카페라고 하더라도 어른들을 모시고 가려면 음료에 맛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선 우리가 주문한 내역을 먼저 사진으로 '인증'하고 아래에서 메뉴들을 하나씩 파헤쳐보도록 하자.
우리가 주문한 총금액은 57,6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운 음료였기 때문에 단 1의 후회도 없었다.
후르츠 더치 베이비
후르츠 더치 베이비가 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텐데, 후르츠 더치 베이비는 팬케이크 위에 각종 과일들과 아이스크림을 올려서 내어주는 디저트로 커피와도 잘 어울리지만 해당 디저트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만족을 줄 수 있다고 장담한다.
각종 제철과일들과 함께 평소에 접하기 힘든 과일들을 모두 담아주기 때문에 엄청나게 푸짐하고, 18,000원이라는 가격도 누군가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건 포기하더라도 어른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이것만은 1929에서 반드시 먹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맛과 비주얼 모두를 사로잡은 최고의 디저트라고 생각한다.
한방 홍시
한방 홍시는 장인어른이 주문한 전통차로 쌍화차 + 아이스홍시 조합으로 천천히 홍시를 녹여서 아래에 깔린 쌍화차와 함께 먹어도 좋고, 위에 홍시를 모두 먹은 후에 쌉싸름한 쌍화차와 후르츠 더치 베이비를 먹어주는 방법도 좋다.
이 음료 역시 어른들과 함께 갔다면 센스 있게 추천해드릴 만한 메뉴가 아닐까 싶다. (가격은 9,000원)
그 외 음료
그 외에는 어른들이 좋아하기보다는 평소 집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먹었던 흔한 음료들이 질렸던 젊은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만든 메뉴들로 왼쪽부터 버터크림 커피, 파인 키위 스파클링, 바질 토마토 스파클링이다.
버터크림 커피는 부드러운 버터크림과 쌉싸름한 커피의 맛이 잘 어우러졌지만,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아인슈페너'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두 종류의 스파클링 음료의 경우, 비주얼과 향은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맛이 독특하다거나 처음 먹어보는 신선함까지 있었다고 하기는 어려웠다.(사진엔 없는 히비스 유자도 색은 히비스커스의 빨간색과 맛은 유자의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제천 한옥카페 1929 참고사항
제천 한옥카페 1929는 우선 '노 키즈'존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독채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간은 아이와 함께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하니 이용 시 참고하기 바란다.
또한 와이파이는 영수증에 별도로 적혀있지 않으니 주문하는 곳에서 나처럼 사진을 미리 찍어서 자리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화장실은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남녀공용으로 1개만 제공되기 때문에 약간 불편한 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제천 한옥카페 1929 총평
제천에서 어른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는 정말 괜찮은 장소로,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한옥 익스테리어와 그와 반대의 세련된 인테리어는 매우 만족스럽다. 음료가 참신하며, 누구나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 어른들과 함께 방문하면 만족도가 매우 높을 거라 확신하는 카페. 단, 화장실이 남녀 공용으로 1개라 조금 불편하고, 음료나 디저트의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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