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월정사 근처 어르신들 취향저격 곤드레밥 맛집은 여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평창 여행 중 월정사 근처에서 어르신들 취향을 저격한 곤드레밥 맛집을 추천해보려고 한다. 이미 평창에 여행을 자주 다녔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려봤을 맛집인데, 왜 맛집이라고 소문이 난 건지, 그리고 어떤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번 포스팅을 읽고 난다면 평창에 가서 왜 성주 식당에 한 번쯤 들려야 하는지 알게될 것이다.
평창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떠나면서 어떠한 사전조사나 준비 없이 즉석 해서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명소도, 맛집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으나 나름대로 재미있게 즐기고 난 후에 지친 몸을 힐링하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주변에 맛있는 음식점을 찾기 시작했다. 와이프와 나는 둘 다 한식을 좋아했기 때문에 한식 위주로 찾아봤고, 여러 곳을 수소문한 결과 '성주 식당'을 알게 되었다. 어떤 매력이 있는 식당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이미 곤드레밥으로 알려진 성주 식당
월정사와 전나무길에서 힐링을 하고 난 후에 우리는 근처의 맛집을 찾다가 성주 식당을 알게 되었다. 성주 식당 주소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방아다리로 306>이며, 운전을 해서 가다 보면 길의 끝자락에 독특한 디자인과 더불어 외관으로도 이미 "나 맛집이야!"라는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곳으로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성주 식당의 근처에는 다른 건물이 있지는 않고, 앞에 주차할 여유공간으로 마당도 넓게 있어서 방문객들이 주차하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초록색 지붕과 목조건물 그대로를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감성 사진을 찍기에도 아주 적합한 장소가 아닌가 싶다.
성주 식당 내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미닫이문을 열어서 입구를 통과하고 나면, 신발을 벗고 식당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데, 과연 어떤 내부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지역에서 유명한 맛집이라서 내부 인테리어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식당 내부는 목조주택 그대로의 뼈대와 기둥은 살리고 나머지를 인테리어를 통해서 변화시킨 것으로 보이며, 하얀색과 나무의 갈색이 깔끔하게 잘 어우러졌다. 또한 위생 역시도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고, 전체적인 느낌이 '깔끔한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골퍼 '박인비'가 왔었던 맛집
식당 내부의 벽 한 켠에는 웬 카라티에 누군가의 '싸인'이 들어간 모자와 티셔츠가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프로골퍼 '박인비'의 사인과 함께 2016년에 들렀다 간 것을 액자에 넣어서 보관 중이셨다.
곤드레 막걸리와 함께 말린 곤드레나 오미자청, 말린 오미자 등 여러 가지 부수적인 상품도 판매하고 있었고, 수도권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제로 페이'결제도 가능한 매장이라고 쓰여있었다.
성주 식당 메뉴 가격
성주 식당에서 사람들이 주로 어떤 메뉴를 먹는지 알아보니, 곤드레 한상과 함께 '황태구이'를 추가해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메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대로 따라 해 보기로 했다. 성주 식당 곤드레 한상 메뉴의 가격은 1인 당 12,000원이고, 황태구이는 단품으로 12,000원이었다.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물의 색이 독특해서 사장님께 물어봤더니, 그냥 물이 아니라 '메밀차'라고 알려주셨다. 아무래도 이 근처 지역들은 '메밀'을 이용한 음식이나 음료를 많이 특화시켜서 판매하는 것처럼 보였다. 해당 메밀차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별도로 구매도 가능하다고 하니 마셔보고 괜찮다면 구매 문의를 해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곤드레 한상에는 어떤 반찬이 나올까?
사실 여기 근처의 곤드레밥이 나오는 정식들은 '성주 식당'에 비해서 가격이 비싼 편이었고, 그나마 이 음식점의 가격이 관광지 치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서 방문했는데, 가격과 상관없이 정말 만족스러운 음식들이었다. 대부분의 반찬들은 '집 반찬'으로 사장님이 직접 요리하신 것들이었고,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먹었던 반찬은'대파 김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파김치는 '쪽파'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인데, 대파를 이용해서 만든 파김치가 훨씬 식감도 좋고 맛도 좋았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저렇게 많이 해 먹는다고 하니 내가 '서울촌놈'인 게 너무 티가 났다.
곤드레밥과 모든 반찬이 다 나오고, 곤드레가 잔뜩 들어간 '집된장찌개'와 간장을 넣어서 밥을 비벼먹기로 했다.
우선 간장과 된장찌개를 함께 넣어서 적당히 간이 맞춰질 때까지 조금씩 맛을 보며 먹는다. 처음에는 밥의 양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이거 먹고 배가 부를까?' 하면서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성주 식당의 별미, 황태구이
황태구이 사진을 지금 보니, 또 군침이 돈다. 그만큼 황태구이는 만족스러운 메뉴였다. 보통 황태구이가 12,000원이나 한다고 하면 "황태가 왜 이렇게 비싸지?"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성주 식당의 황태구이는 씹을수록 황태 자체에서 나오는 고소한 기름이 입맛을 돋우는데 한몫을 했다.
곤드레 한상만 먹었다면 입이 조금 심심했을 수 있는 나 같은 '육식파'들에게는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하나의 방법이 '황태구이'를 주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별히 맵지도 않고, 적당히 달달하면서 고추장의 향과 황태의 풍미가 정말 조화롭기에 방문하면 꼭 함께 먹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마무리는 곤드레 식혜
처음에 메뉴판에는 식혜라고만 쓰여있기에 주문했는데, '곤드레'가 들어간 식혜로 아마 취향을 많이 탈 것으로 보인다. 그리 많이 달지도 않고, 얼음을 넣어서 주거나 차가운 냉장고에서 보관하는 식혜가 아니다 보니 달짝지근하고 시원한 식혜를 기대했던 나 같은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 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원래 건더기처럼 '곤드레'가 밑에 깔려있었는데 아이들이 워낙 싫어하다 보니 지금은 곤드레는 다 건져낸 상태라고 한다. 아무래도 식혜는 달달한 맛을 기대하고 주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솔직히 주문할 때 주의를 요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식혜까지 마무리를 하고 난 후 우리의 밥상은 그야말로 '초토화' 되었다.
만약 식혜를 주문해서 마시지 않았다면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준비해놓은 '성주 식당'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지게 될 것이다. 식당 밖으로 나오면 위치한'시골 벅스'가 식후에 커피를 마셔야 하는 사람들을 위로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강원도의 성주 식당으로 가봤다. 성주 식당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평창과 월정사 근처의 맛집이기도 하지만, 만약 강원도의 풍경과 함께 강원도만의 '집밥'맛을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간 내서 방문해도 좋을만한 식당이 아닌가 싶다. 오늘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아래의 글들도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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